하와이 산불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와이 산불사태
지난 8월 8일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산불이 발생하였습니다.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허리케인 도라가 강하고 건조한 동풍을 유발하여 지상의 건조한 공기와 만나며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시속 100km 넘는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산불이 쉽사리 진화되지 못하고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산불은 마우이섬에서 발생하여 하와이섬과 오아후섬으로도 옮겨 붙어 현재까지 피해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산불이 일어난 지역은 마우이섬의 역사적인 유적지가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어, 이들 유적지가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마우이섬의 박물관을 비롯하여 122년 된 여관과 교회등 역사 깊은 유적지들이 이번 산불로 인해 소실되었습니다. 현재(한국시간 8월 13일 밤 기준)까지 파악된 바로는 사망자는 최소 80여 명, 실종자는 1000명 / 이재민 1만 1천 명 이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재산피해 규모도 상당합니다. 미국의 데이터 분석업체애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해 3088채의 주택이 소실되는 등 약 12억 달러(한화 약 1조 7천억 원)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하와이 주정부는 주민대피령을 내리고 주민 1,400여 명을 대피소로 이동시켰으며, 외교부도 현재 하와이 교민들의 피해 상태 등 파악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 조바이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하와이 산불을 조속히 진화할 것을 지시하였고, 이에 따라 하와이 주방위군과 해군 3개 함대가 화재진압 및 구조 작업에 투입되었습니다. 하와이 주 정부는 당분간 마우이섬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8월 11일 부로 22시부터 06시까지 야간외출을 통제하는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하와이 주정부 책임론
한편 이번 산불 사태에 하와이 주정부의 책임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하와이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회사가 송전을 차단하지 않아 산불사태가 더 악화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풍으로 인한 화재 등을 우려한 하와이 주정부에서 전력회사에 송전차단을 지시하였지만 전력회사에서 이를 따르지 않아 상황이 악화되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여기에 화재발생 시 화재경보음이 단 한차례도 울리지 않아 피해가 더 커졌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화재경보음이 울리지 않아 주민들의 산불 발생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면서 대피가 늦어졌다는 게 중론입니다. 하와이 주정부는 뒤늦게 비상관리국을 통해 TV, 라디오, 휴대폰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산불 발생 사실을 알렸지만 , 산불로 인해 전기와 통신이 먹통이 되면서 해당 경보도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하와이 산불진화 상태
하와이 산불은 현재(한국시간 8월 13일 밤 기준) 약 85%가 진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점차 피해복구와 주민구조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화재로 무너진 건물 내부에 대한 수색이 원활하지 못해, 주민구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건물구조 수색이 완료되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산불사태는 지난 1960년 하와이 힐로섬에서 쓰나미로 인해 61명이 사망한 이래로 63만에 하와이주 최악의 자연재해로 남게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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