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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상식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 중계 지형의 변화

by mccutter 2023.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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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대회 공식 개막식은 열리지 않았지만, 종합경기대회 일정상 남자 축구 조별리그가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눈에띄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중계채널이 다양화 되었다는 점입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중계 채널:KBS,MBS,SBS,TV조선,SPOTV

직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2020 도쿄올림픽, 2022 카타르월드컵등은 항상 공중파 방송국들만 중계방송에 참여했습니다. 중계권 계약등의 복잡한 문제와 국제대회의 보편적 시청권 보장이라는 원칙이 맞물려 발생한 결과 였습니다. 실제로 JTBC(실제로는 JTBC 산하 JTBC Sports채널)이나 TVN(산하 TVN Sports채널)등이 월드컵 지역예선등을 중계한바 있지만 국민적인 관심도가 높은 종합경기대회(올림픽,아시안게임)은 늘 공중파 방송국들의 몫이었습니다. 스포츠 전문 채널인 SPOTV에서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하였으나 정작 중계권은 따내지 못해 출연자들이 경기 장면을 재현하는 촌극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종편 채널이 TV 조선과 스포츠 전문 채널인 SPOTV가 중계방송대열에 합류하면서 공중파 방송국의 독점 구도에 균열이 일어났습니다. 이들 방송국은 오랜 준비 끝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따내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으며,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번째 공식경기인 남자축구 E조 1차전 대한민국 VS 쿠웨이트 경기를 중계하며 본격적인 경쟁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공중파 방송국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지켜웠던 독과점 중계권을 빼았기며, 긴장감 속에서 대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공중파 방송국들이 긴장하고 있는 이유는 이들 방송국들이 각 세대들에게 큰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종편 방송국인 TV 조선은 미스트롯/미스터 트롯등을 통해 50대이상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채널입니다. 거기에 이번에 각종목 해설자로 영입한 이천수(축구),허재(농구),김병현(야구)등도 기존 세대들에게 익숙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을 영입한데 이어 곧바로 예능프로(조선체육회)를 통해 이번 아시안게임중계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TV조선이 이와 같은 사실을 통해 아시안게임 중계방송을 50대이상 시청자들을 타겟팅하여 준비하였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POTV는 2049세대들에게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축구와 E스포츠(피파온라인4,LOL) 종목을 가장 꾸준히 중계해오고 있는 방송국인 만큼 해당 종목 중계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 낼 것으로 보입니다.  해설진도 2049세대들에게 익숙한 황덕연,임형철,김수빈등(이상 축구)와 성승현(E스포츠 LOL 종목)등이 투입될 것으로 보여 이들 에게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크게 어필을 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채널과 달리 구독 서비스를 통해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다른 채널들보다 2049 세대들에게는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입니다.

과연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후 어느 방송국이 최후의 승자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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